조선소 두 기능장의 '아름다운 동행'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8.11.0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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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세계]15년간 현대重 같은 부서 근무, 기능장 3관왕 나란히 달성

▲ 기능장 3관왕을 나란히 달성한 현대중공업 김대균씨(오른쪽)와 김진현씨▲ 기능장 3관왕을 나란히 달성한 현대중공업 김대균씨(오른쪽)와 김진현씨


조선소 한 팀에 근무하는 두 기능인이 '기능장 3관왕'을 나란히 달성해 눈길을 끈다.

현대중공업 의장3부 관철팀에 함께 근무하는 김대균(47)씨와 김진현(41)씨가 그 주인공. 이 두 사람은 2005년 '용접 기능장', 올해 상반기 '보일러 기능장'에 이어 최근 '배관 기능장'까지 기능장 3관왕을 동시에 달성했다.

현재 현대중공업에 근무하는 606명의 기능장 자격증 보유자 가운데 3관왕 이상을 차지한 사람은 총 26명뿐이다. 이중 같은 팀에서 동일한 기능장을 나란히 보유한 경우는 김대균, 김진현 씨가 유일하다.



현재 선박 기관실 내에 있는 각종 배관의 용접·의장 업무를 담당하고 두 사람은 1994년 현대중공업에 함께 입사, 지금까지 한 팀에서 일하고 있다. 특히 이 두 사람은 용접 보일러 배관 등 3개의 기능장을 한꺼번에 보유하게 되면서 선박 의장업무에 관해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김대균 씨는 "기능장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매진하는 서로의 존재가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진현 씨도 "둘이 함께 시험에 하나씩 합격할 때마다 점점 자신감이 늘었다"며 "앞으로도 서로에게 힘을 주는 동료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십 여 년 간 동고동락을 같이 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는 이들이지만 즐기는 운동은 다르다. 경남 남해가 고향인 김대균 씨는 현재 현대중공업 바다수영동호회원으로 매일 점심시간이면 바다수영을 하기 위해 울산 방어진 앞바다로 향한다.

강원도 횡성이 고향인 김진현 씨는 산악인이다. 20년 넘게 산악회원으로 활동하며, 매달 전국의 명산을 찾아다닐 만큼 산을 좋아한다.


현재 김대균, 김진현 씨는 '가스 기능장'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다음 기능장 시험에서도 나란히 합격해 기능장 4관왕의 아름다운 동행을 계속 이어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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