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다음은 올 3분기에 매출액 673억4000만원, 영업이익 105억92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0.2%, 6.6%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무려 63.5% 감소한 42억 7500만원으로 마감했다.
저조한 실적에 대해 다음은 "3분기 방학 및 휴가시즌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경기침체에 따른 영향"이라고 밝혔다. 미디어부문 영업수익에서 50%를 차지하는 검색광고 시장이 경기침체 여파로 꽁꽁 얼어붙은데다 3분기가 비수기라는 점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검색광고 영업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1.2%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2.9% 증가하는데 그쳤다.
다음은 이같은 위기상황을 CPM(정액으로 과금되는 형태) 방식의 검색광고로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그 일환으로 야후코리아와 CPM 검색광고에 대한 제휴을 맺고, 내년 1월부터 제휴를 통한 CPM 광고를 노출시킬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광고부진도 다음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3분기 영업수익의 31%를 차지한 디스플레이 광고수익은 전분기 대비 12.8%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도 14%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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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관 다음 재무담당 본부장은 "2006년에는 월드컵, 지난해에는 대선과 같은 호재가 있었는데 올해 베이징올림픽에도 불구하고 매출에 미치는 효과가 크게 없었다"며 "초기화면에서 부정적 이미지를 가져오는 광고를 배제한 점도 매출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다음과 엔씨소프트 (183,900원 ▲3,500 +1.94%)의 제휴설과 관련해서도 다음은 이 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석종훈 다음 대표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강한 역량을 가진 게임업체와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다음의 실적부진 소식에 다음의 주가는 6일 전날보다 5150원(14.95%) 떨어진 2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