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기관 공동펀드 5150억 확정…이달 투입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8.11.0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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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296억, 코스닥 824억 투자

이달부터 증권 유관기관들이 총 5150억원의 자금을 국내시장에 투하할 예정이다. 주식시장에는 총 4120억원이 이달부터 투입된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증권예탁결제원, 한국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등 4개 증권유관기관은 6일 한국증권업협회에서 부기관장회의를 열고 총 5150억원을 증권유관기관 공동펀드로 조성키로 했다. 유관기관은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매월 1030억원씩 투자하기로 했다. 당초 예정했던 4000억원보다 1150억원 늘어난 규모다.



기관별 금액은 KRX가 2500억원, 증권예탁결제원 2100억원, 증권업협회 500억원, 자산운용협회는 50억원이다.

공동펀드의 자산은 상장주식에 80% 이상, 국공채등에 20%이하를 운용하고, 주식의 경우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 각각 80%, 20% 비율로 투자된다. 코스피 시장에 3296억원, 코스닥 시장에 824억원이 투하되는 셈이다. 펀드는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로 설정되고, 펀드 만기는 3년으로 자산운용의 안정성 제고를 위하여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도환매가 제한된다.



공동펀드의 자산운용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산운용사 선정위원회가 공개 선정한 자산운용사가 담당하며, 공동펀드의 사무관리업무, 성과평가 등에 관한 업무는 일반사무관리회사와 펀드평가회사에 위탁하기로 했다.

장건상 증협 부회장은 "유관기관의 공동펀드 투자는 우리 증권시장을 스스로 지켜내겠다는 의지의 상징적 표현"이라며 "유관기관 공동펀드 투자가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3년에는 KRX가 55.4%에 달하는 2217억원, 예탁결제원이 31%에 달하는 1241억원, 증권업협회가 15.8%에 달하는 632억원을 투자했다. KRX와 예탁결제원의 투입액은 지난 2003년에 비해 늘었지만, 증협은 소폭 줄었다.


지난 2003년에는 8개 운용사에 각각 500억원을 배분 투자해 지난해부터 자금을 회수한 결과, 연평균 13.46%, 4년 6개월 누적으로는 6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당시 주식과 채권비중은 각각 70%와 30%. 코스피와 코스닥 비중도 70%와 30%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시장비중을 감안해 각각 80%,20%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코스피 500대에서 투자해 지난해 최대 활황장에서 회수, 60%넘는 고수익을 올렸던 증권 유관기관들이 이번에도 대박을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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