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원내대표는 "버락 오바마 차기 미국 대통령은 한미FTA에 대해 명백히 반복적으로 부정적 의견을 내놓고 있다"며 "그런데도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우리가 선비준하면 미국이 쫓아오지 않겠냐고 한다"고 지적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도 "한국 국회가 먼저 비준하면 미국 의회의 비준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정부여당의 주장은 환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정치상황을 따져보면서 비준시기 결정해야 한다"며 "오바마 차기 대통령의 참모들이 어떻게 꾸려지는지를 봐가면서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과거 한미FTA 협상에 참여했던 송민순 의원은 "(정부는) 전세계 경제질서에 본질적으로 영향을 주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한미FTA에 과연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아무것도 검토한 적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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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의원은 "아무리 빨라도 미국이 내년 9월 이전까지 한미FTA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기 어렵다"며 "내년 연말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박 정책위의장과 송 의원은 또 한미FTA를 외교통상통일위가 아닌 특위를 구성해 처리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