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질병관리본부, 탄저백신 국산화 개발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11.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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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임상 1상 시험 승인…2010년 개발완료 예정

녹십자 (113,500원 ▼1,300 -1.13%)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31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재조합 탄저백신의 임상1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탄저백신은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센터에서 1997년 연구를 시작해 1998년 백신후보 물질 및 생산균주를 자체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2002년부터 녹십자를 통해 학술용역사업으로 생산공정개발 및 비임상시험 등 제품화연구를 해왔다.



새 탄저백신은 탄저균의 중요한 백신성분으로 평가받는 방어항원(Protective Antigen)을 주성분으로 하는 유전자 재조합백신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백신은 기존 탄저백신의 부작용 등 문제점을 해결한 차세대 백신이며, 대량생산 효과가 뛰어나 안전성이 확보되고 경제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탄저는 사람 및 가축에게 전염되고 높은 사망률을 나타내는 인수 공통 전염병이다. 생물테러나 실제 전투상황에서 생물무기로 탄저균이 악용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국가적 대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 전역에 우편물을 통한 생물테러에 사용되어 22명이 감염되었고 이중 5명이 사망하여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녹십자는 임상시험 후 제품 승인이 완료되면 유사시를 대비한 탄저백신의 생산 및 비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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