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셀로미탈, 대량 생산 감축 및 투자 삭감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11.0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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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이 5일(현지시간) 지난 6주간 전세계의 급격한 경기 둔화에 대처하기 위해 대량 생산 감축 방안과 함께 내년 자본 투자 지출 삭감에 나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르셀로미탈은 4분기 실적이 크게 하락할 것이란 경고도 함께 내놓았다. 라크시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말까지 생산량을 35%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350억달러에 달하는 8년 투자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르셀로미탈의 내년 설비투자는 45억달러로 2개월전 밝혔던 계획의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자본 설비투자 규모 역시 55억달러로 당초 발표치인 70억달러에 비해 줄어들 전망이다.



아르셀로미탈은 지난 2007년 연간 생산량을 지난해 1억1000만톤에서 2015년까지 1억3000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건설, 자동차, 중공업 등 철강을 많이 소비하는 대형 기업들이 주문을 삭감함에 따라 철강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아르셀로미탈은 새로운 환경을 반영한 4분기 출하를 1850만톤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3분기 2560만톤에서 크게 감소하는 것이다.

미탈은 "경제위기가 사람들 예상보다 더욱 심각하다"면서 "1930년대 이후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국 정부들이 새로운 경기부양 프로그램을 만들 것으로 보이며, 이는 철강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르셀로미탈은 전세계 철강 생산량의 10분의 1을 차지하며, 경쟁사인 2위 업체 신일철보다도 3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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