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프레임 DSLR 시장 달아올랐다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8.11.11 09:14
글자크기

소니·캐논 등 300만원대 제품 '폭발적 인기' 시장 급속확대

↑소니가 출시한 풀프레임 기종 '알파900'↑소니가 출시한 풀프레임 기종 '알파900'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시장에서 '풀프레임' 열기가 뜨겁다.

풀프레임(Full Frame)이란 디지털카메라에서 일종의 필름 역할을 하는 이미지센서 크기가 필름카메라의 35mm필름과 동일한 DSLR 기종을 말한다.

일반 DSLR에 비해 심도 표현이 유리하고, 화각 왜곡없이 기존 렌즈의 화각 그대로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 때문에 일반 DSLR 기종에 비해 가격이 높아 주로 사진 전문 작가들이 주로 애용해왔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DSLR카메라 이용자층이 크게 넓어진데다, 최신형 풀프레임 기종이 앞다퉈 쏟아져나오면서 일반 DSLR 이용자층으로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지난 9월 선보인 풀프레임 기종 '알파900'이 예약판매용 400대가 예판 3주만에 매진된 데 이어 추가 공급된 150대마저 곧바로 매진됐다고 밝혔다.



300만원 중반대의 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소니 알파900은 세계 최초로 2460만 화소를 지원하는 풀프레임 기종으로, 손떨림보정 기능이 내장된데다 시야율 100%의 뷰파인더, 설정값을 미리 적용해볼 수 있는 '인텔리전트 프리뷰' 등이 매력적이다.

소니 관계자는 "알파900이 풀프레임 기종 중 최대화소수와 다양한 촬영편의기능이 탑재됐음에도 300만원 중반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이용자층에 어필한 것 같다"며 "이번 알파900의 흥행돌풍에 따라 캐논, 니콘과 함께 DSLR카메라 시장에서 3강구도를 확실히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풀프레임 기종 시장에서 소니의 약진은 1,2위업체인 캐논과 니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엇보다 이같은 경쟁체제는 가격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니콘이 출시한 풀프레임 기종 'D700'의 현재 판매가는 대략 300만원선(최저가 기준). 출시당시 340만원이던 이 제품은 3개월만에 판매가가 무려 40만원 하락했다. 최근 엔고현상으로 수입가격이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급락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상황이 이렇다보니, 캐논이 이달 말 출시하는 풀프레임 'EOS 5D 마크2'에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지난 몇해동안 풀프레임 바람을 주도한 'EOS 5D' 후속 제품인데다, 풀프레임 기종 최초로 HD 동영상 촬영기능이 내장됐다는 점에서 적잖은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캐논코리아는 엔화상승 부담때문인지 '판매가'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지만, '니콘-소니-캐논' 풀프레임 3각 경쟁체제에서 적어도 경쟁사 제품들에 비해 비싸게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관측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