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당뇨병연합(IDF)은 매년 11월 14일을 '세계 당뇨병의 날'로 정하고 예방과 관리를 위한 전세계적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당뇨병은 노화나 비만, 스트레스 등이 주 원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전적 요인도 영향을 미치지만 전체 당뇨병의 1% 미만에 불과하며, 당뇨병을 일으키는 유전자 역시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갈 때 체내의 수분을 함께 끌고 나가기 때문에 당뇨병에 걸리면 소변양이 늘어난다. 수분이 지나치게 빠져나가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영양분이 몸 밖으로 나가기 때문에 피로감이 이어지고 체중도 줄어든다. 따라서 다음(多飮, 물을 많이 마심), 다뇨(多尿, 소변을 많이 봄), 다식(多食, 많이 먹음)을 당뇨병의 '삼다(三多)' 증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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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혈당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진단한다. 과거에 많이 시행하던 요당검사는 정확하지 않아 실시되지 않고 있다.
1997년 당뇨병의 진단기준 및 분류에 관한 전문위원회는 당뇨병 진단기준으로 △물을 많이 먹고 소변을 많이 보며 원인없이 체중이 감소되고, 식사와 관계없이 혈당이 200 mg/dL 이상인 경우 △8시간 동안 열량섭취가 없는 공복 상태에서 측정한 공복 혈당이 126 mg/dL 이상인 경우 △경구당부하검사에서 75mg의 포도당을 섭취한 뒤 측정한 2시간째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를 제시하고 있다. 위 세가지 조건 중 하나만 만족하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당뇨병은 췌장의 인슐린 생성능력 감소가 원인이기 때문에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췌장의 인슐린 생산능력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약물이 아직 개발돼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사나 운동요법, 약물치료를 병행해 조절하는 수밖에 없다.
김 교수는 "당뇨병은 혈당이 올라가는 병으로 혈당 상승이 수년 동안 지속될 경우 혈관에 염증이 생기고, 심해지면 혈관이 막힌다"며 "따라서 식사조절이나 운동, 약물을 통해 혈당을 정상에 가깝게 유지해 고혈당으로 인한 혈관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치료의 모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미국 당뇨병협회는 정상적인 혈당수치로 △당화혈색소 7 % 미만 △공복시 혈당 70~130 mg/dL △식후 1~2시간 혈당 180 mg/dL 미만을 권고하고 있다. 증상이 없더라도 45세 이상 성인이나 45세 미만 중 비만한 사람, 가족 중 당뇨환자가 있는 사람, 고혈압이 있는 사람,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적 있거나 4kg이상의 거대아를 출산한 적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혈당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아직 당뇨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우선 당뇨병을 유발하는 환경인자, 즉 비만이나 좌식생활, 고지방식사, 스트레스, 음주 등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을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
당뇨위험에 노출됐다면 가장 기본적인 것이 식사요법이다. 하루에 필요한 열량에 맞춰 6대 영양소를 고루 섭취해야 한다. 하루에 필요한 열량은 '[(신장-100) x 0.9] x 30~35 kcal' 계산식에 맞춰 계산할 수 있다. 3대 영양소는 탄수화물 55~60%, 지방 20~25%, 단백질 15~20%로 하는 것이 적당하며, 특히 식사량과 식사 시간의 변동이 크면 혈당의 기복의 심해지는 만큼 가능한 일정량을 일정시간에 먹는 것이 좋다.
운동은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키고 비만증을 개선하는데 있는 만큼 다리의 큰 근육을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이 적당하다. 걷기나 등산, 조깅, 수영, 자전거타기, 줄넘기, 계단오르기 등이 그것이다. 일주일에 3회 이상 한번에 30~60분 정도가 좋다. 특히 식후 1~2시간 이내에 해야 식사 후 혈당이 올라가는 것과 운동 중 혈당이 내려가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약물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약물, 장에서 포도당 흡수를 억제하는 약물로 나누어진다. 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이 사용되지만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약효가 감소하고, 저혈당이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김 교수는 "저혈당은 인슐린의 가장 흔한 부작용"이라며 "식사량이 감소하거나 식사시간이 늦고, 평소에 비해 활동량이 많은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