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남, 남성용 의류 쇼핑몰로 자리매김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08.11.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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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을 아는 남자들의 쇼핑몰을 추구하는 ‘멋남(www.mutnam.com)’. 이 쇼핑몰은 카페24(www.cafe24.com) 솔루션을 통해서 창업한 첫 달부터 높은 판매율을 기록,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남성의류전문 쇼핑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멋남(대표 박준성)은 남성용 의류와 가방, 신발,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쇼핑몰이다. 이 쇼핑몰은 철저한 사전준비를 거쳐 탄생했다. 박준성 대표는 지난 2004년 한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했다. 자본이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박준성 대표는 이 카페에서 연예인 코디법과 해외 패션스타일 등의 자료를 공유했다. 헤어스타일에서 헬스까지 ‘멋진 남자’가 될 수 있는 방법도 소개했다. 그 결과 8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박 대표는 “당시 커뮤니티나 카페에서 남성이 끼어들 공간이 없었다”며 “더욱이 남성이 패션시장에 참여할지 의문을 품었는데 의외로 호응이 좋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처음 6개월은 수익성을 생각하지 않고, 회원모집에만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쇼핑몰은 기존 구매자의 후기가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하루 평균 100여 개나 넘는 구매후기가 ‘멋남’의 게시판을 장식한다. 특히 남성은 ‘후기작성’에 인색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쇼핑몰은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충성도 높은 고객을 붙들기 위해 ‘품질’이 중요하다. 멋남은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도 ‘특별함’이 있는 옷을 추구한다. 박 대표는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어려워지고 있다”며 “내년에 자체제작 비율을 50%로 높여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쇼핑몰 운영은 ‘3D 업종’ 가운데 하나”라며 “자본이 많이 들어가도 열정과 노력 없이는 운영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쇼핑몰을 운영하려면 ‘시장상인들과 유대관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쇼핑몰을 운영할 때 학력이나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며 “시장상인과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관계에서 벗어나 관계를 돈독히 다져야 좋은 물건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멋남, 남성용 의류 쇼핑몰로 자리매김


올해 만 28세인 박준성 대표는 현재 직원 20여명을 거느린 최고경영자다. 초창기에 박 대표는 시장조사와 사입, 사진촬영, 배송을 모두 혼자 담당하느라 하루에 3시간 이상 침대에 누워본 적이 없다.

박 대표는 지금 스타일리스트, 의상디자이너, 배송담당자 등 직원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제작에 많이 참여하고 있으며 훤칠한 키와 호감 있는 외모 때문에 직접 모델로 활동한다.

지난해 말 여성의류전문 쇼핑몰 ‘비비드레스(www.vividress.com)’도 문을 열었다. 두 개의 쇼핑몰이 모두 상위권 대열에 오른 상태다. 박 대표는 “옴므 스타일 쇼핑몰, 10대를 위한 쇼핑몰 등으로 라인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내년쯤 중국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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