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다국적제약사 한국스티펠이 영,유아 자녀를 둔 여성 23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녀의 아토피 피부염이 가족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녀가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죄책감을 느꼈다’는 응답이 41%로 나타났다.
자녀의 아토피 피부염은 가족의 정서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 됐다. 아토피가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5점 척도’ 로 조사한 결과 평균 3.27점으로 ‘보통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의 정도가 심할수록 어머니 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의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아토피 피부염의 정도가 가장 심한 경우 아토피가 정서에 미치는 영향이 평균 4.89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6.98시간 이었으며 자녀의 아토피 정도가 심할수록 수면시간도 감소하는 추이를 보였다.
김범준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본인의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며 “심한 경우에는 자녀문제로 인해 경우 부모가 직장을 그만두거나 이사를 하는 등 생활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