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대량매도 딛고 1150대 회복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11.0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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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마감]건설,금융 강세...PR, 외인 4400억대 매물소화

상승세는 이어졌다. '거침없는 하이킥'은 아니었지만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1150선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남아있었다. 장중 한때 1114.41까지 내려앉으면서 111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장중 등락폭이 40.0p 에 이를만큼 변동성도 높았다.

외국인들도 4000억원 넘게 순매도를 하면서 아직 국내시장에 대한 명확한 긍정 신호를 보내기를 주저했다.



코스피지수는 4일 전날에 비해 24.27포인트(2.15%) 오른 1153.35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오른 것은 지난 9월19일~25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이후 2달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26원 오른 1288원으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초반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큰 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개장 직후 1143.22까지 올랐던 지수는 하락세로 반전돼 1114까지 주저앉았다. 이후 개인과 기관 매수가 집중되면서 1130선을 전후로 오르내림을 반복한 코스피는 오후들어 프로그램 매수가 강하게 반영되면서 1150선까지 상승했다.

외국인은 정규시장에서 4468억원을 순매도했다. 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지난 10월 17일 4971억원의 매도 우위 이후 최대였다.

민상일 한화증권 (3,300원 ▲35 +1.07%) 연구원은 이날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대해 "단기적으로 들어온 외국인들의 차익실현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말 900선대를 오르내리던 코스피지수가 외환시장의 안정으로 1150선까지 오르면서 저점대비 25% 이상 급등하자 외국인들의 경계심이 발동, 매도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민 연구원은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큰 폭으로 반등하자 단기 차익을 노리고 들어온 외국인들이 팔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외국인들의 추세적인 매수를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수가 4736억원에 달한 데 힘입어 3272억원의 순매수로 장을 끝냈다. 특히 투신이 2391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면서 6거래일만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1110억원의 '사자 우위'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6거래일 순매도 이후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건설이 8%대 상승률을 작성했다. 전날 정부의 강도높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우려감이 작용하며 하락했던 건설업종지수는 뒤늦게 대책에 편승했다.



경남기업 (113원 ▼91 -44.6%)대우건설 (3,745원 ▼20 -0.53%) 등 19개 종목이 상한가를 보였다.

은행주들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KB금융 (82,600원 ▲1,300 +1.60%)은 전날에 비해 8.3% 오른 3만58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우리금융 (11,900원 0.0%)은 상한가를 작성했다.

반면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조선주는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 (60,600원 ▼700 -1.14%)는 전날에 비해 2000원 내린 51만4000원을 나타냈다. POSCO (369,000원 ▼6,500 -1.73%)현대중공업 (185,800원 ▲2,500 +1.36%)은 하락 마감했다.



전기전자는 지난달 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냈을 때 상대적으로 적게 하락한 여파가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철강금속과 조선주들은 최근 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71개를 비롯해 608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250개였다. 보합은 38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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