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은행 85% "지난달 돈줄 더 조였다"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1.04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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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완화 정책 불구 '경기불투명' 우려로 대출 축소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와 재무부의 신용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 은행권은 더욱 돈줄을 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미국내 55개 국내 은행과 21개 외국계 은행을 대상으로 지난달초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5%가 전달에 비해 상업대출 및 기업 대출기준을 강화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60%에 비해 25%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며 설문조사를 실시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연준은 설명했다.



대출기준을 강화한 은행들의 98%가 '경기둔화'를 이유로 든 반면 금융시장의 유동성경색이나 자본부족을 원인으로 든 곳은 20%에 그쳐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보다는 장기적인 경기 불안이 대출 축소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거용 모기지 대출의 경우 71%가 서브프라임 뿐 아니라 프라임 대출(우량대출)에 대한 기준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설문대상 은행들은 미국내 상업은행들의 주거용 모기지대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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