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가 금융과 실물경제의 복합불황에 빠져있던 99년에는 오릭스부동산㈜을 설립, 저가로 확보한 부동산사업을 강화했다. 아울러 부실기업 등의 채권회수업무를 전문으로 처리하는 채권회수업에 뛰어들면서 투자은행본부를 설치했다.
초밥체인점인 '니기리초지로' 투자가 대표적이다. 오릭스는 2004년 불고기·회전초밥 등 7개나 된 '니기리초지로'의 업태를 전문 일식집 1개로 단순화하며 점포수를 줄였다. 물류 아웃소싱에 따른 물류비 삭감 등의 비용 절감과 함께 성과급 상여제도를 도입, 종업원들의 의욕을 북돋아줬다. 그 결과 투자 3년 만인 2006년 경영정상화를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오릭스는 QB넷 지분 100%를 확보한 뒤 25%를 고령의 경영진에게 양도해 '윈윈'하는 전략을 세웠다. 인구고령화와 함께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경영승계 문제를 원활히 해결해주고 수익을 올린 셈이다.
오릭스는 이처럼 일본경제가 장기불황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스포츠용품 기업이나 외식업체 등 중소기업을 매수하거나 자금을 지원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 이는 오릭스만의 금융노하우와 사업화 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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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경제는 침체에 허덕였지만 오릭스는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며 지난해에만 1965억엔의 순익을 달성했다. 2003년 대비 6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