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수혜주다"..환경에너지 등 급등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8.11.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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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마감]환경·신재생에너지·전선 및 통신장비업체 수혜 전망

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수혜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이 급등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정부가 전통적으로 환경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오바마가 당선될 경우 탄소감축 등 환경관련주, 신재생에너지 관련주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는 과정에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투자가 늘 것으로 보여 전력장비업체, 통신장비업체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탄소배출권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한솔홈데코 (760원 ▼4 -0.52%), 후성 (7,320원 ▲190 +2.66%), 한텍 (1,607원 ▲40 +2.55%)은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휴켐스 (19,920원 ▲210 +1.07%)도 9.76% 급등한 2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태양광발전의 필수소재나 장비를 만드는 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동양제철화학 (88,500원 ▲700 +0.80%)은 11.38% 급등했고 소디프신소재 (402,900원 ▼10,100 -2.45%)는 상한가로 올랐다.



효성 (59,000원 ▲1,100 +1.90%), 유니슨 (714원 ▲26 +3.78%), 동국산업 (7,460원 ▼150 -1.97%) 등 풍력발전부문 관련업체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바이오디젤 사업을 추진 중인 애경유화 (14,410원 ▲110 +0.77%)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남해화학 (7,070원 ▲60 +0.86%)은 5.24% 올랐다.

오바마 당선시 8년만에 정권을 잡은 민주당이 과거 클린턴 행정부가 추진했던 첨단기술 육성, 투자촉진 등 미국 경제 재건을 위한 국가혁신체제 구축에 힘쓸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내수 부양을 위해 그간 미뤘던 전력장비 시설 확충을 지원할 경우 관련 장비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전선업체 중 LS (143,900원 ▼1,900 -1.30%)가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미국의 경기부양이 기초설비에 초점을 맞출 경우 통신장비 투자에 따라 관련 업체들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케이엠더블유 (13,210원 ▲210 +1.62%)를 간접적인 수혜 종목으로 꼽았다.

이날 LS와 케이엠더블유는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바마의 당선이 국내 경제 전반적으로는 다소 부정적일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서 연구원은 "부시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 등 자유무역에 대한 미국 내 비판이 증가하고 있어 미 대선 이후 한미FTA 비준 동의에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규제 강화시 한국 대미 수출에 대한 악영향이 불가피하고 한국 경제 도약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솔홈데코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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