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정부가 전통적으로 환경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오바마가 당선될 경우 탄소감축 등 환경관련주, 신재생에너지 관련주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는 과정에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투자가 늘 것으로 보여 전력장비업체, 통신장비업체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태양광발전의 필수소재나 장비를 만드는 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동양제철화학 (88,500원 ▲700 +0.80%)은 11.38% 급등했고 소디프신소재 (402,900원 ▼10,100 -2.45%)는 상한가로 올랐다.
오바마 당선시 8년만에 정권을 잡은 민주당이 과거 클린턴 행정부가 추진했던 첨단기술 육성, 투자촉진 등 미국 경제 재건을 위한 국가혁신체제 구축에 힘쓸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내수 부양을 위해 그간 미뤘던 전력장비 시설 확충을 지원할 경우 관련 장비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전선업체 중 LS (143,900원 ▼1,900 -1.30%)가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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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미국의 경기부양이 기초설비에 초점을 맞출 경우 통신장비 투자에 따라 관련 업체들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케이엠더블유 (13,210원 ▲210 +1.62%)를 간접적인 수혜 종목으로 꼽았다.
이날 LS와 케이엠더블유는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바마의 당선이 국내 경제 전반적으로는 다소 부정적일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서 연구원은 "부시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 등 자유무역에 대한 미국 내 비판이 증가하고 있어 미 대선 이후 한미FTA 비준 동의에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규제 강화시 한국 대미 수출에 대한 악영향이 불가피하고 한국 경제 도약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