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메케인, 亞 통상정책에 대립각 세워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8.11.0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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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안보에는 한목소리

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의 아시아 지역에 대한 통상정책 노선에 뚜렷한 차이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2일 아시아 지역 외교, 안보에 대한 두 후보의 정책은 차이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비슷한 노선을 걷고 있지만, 통상정책에 있어서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지역 외교, 안보 이슈의 핵심인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중국, 북한에 대한 두 후보의 정책 차이는 단지 스타일과 어조에 있을 뿐이라고 이 통신은 분석했다.

그러나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금융위기로 유권자들의 경제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 보다 높은 가운데 두 후보는 통상문제에 관해서는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회 다수파인 민주당의 의견을 대변하는 오바마 후보는 자동차 시장의 추가개방이 선행되기 전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오바마 후보는 대 중국 통상관계에 있어서도 강경한 입장이다. 오바마 후보는 지난달 중국산 섬유수입 감시를 강화하는 동시에 이 품목의 수입을 제한하는 긴급 세이프가드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2600억달러에 달하는 대중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의 의도적 저환율 정책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매케인 후보는 한국과의 FTA를 지지하는 입장이다. 매케인 후보측 관계자는 양국간의 FTA가 100억달러 규모의 무역증진을 가져와 동맹관계도 더욱 돈독해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워싱턴에서 있었던 정책토론회에서 매케인 후보측 마이클 그린 아시아지역 정책보좌관은 "아시아 국가와 체결한 FTA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한미 FTA 를 철회한다면 향후 미국이 동원 가능한 정책의 폭은 크게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매케인은 대중 무역에 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아끼고 있지만, 환율과 관련해 중국에 보다 유연한 입장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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