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처방전, 약효 발휘엔 시간걸려"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8.11.0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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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街, "내수업종엔 호재...건설업체 불확실성 해소엔 역부족"

증시전문가들은 3일 정부가 발표한 경기활성화 종합대책과 관련 부동산시장에 심리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건설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해 시장 내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합리적인 처방적이지만 약효가 발휘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반응이다.

이날 정부는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용적률을 법정 한도까지 허용하고 소형주택 및 임대주택 의무비율 등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핵심 규제 권한은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키로 했다. 투기지구 및 투기과열지구는 서울의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를 제외하고는 전부 해제한다.



박현수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분양 때문에 그동안 국내 주택에 초점을 맞췄던 기업들에 대한 위기설이 많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미분양 해소를 위해서는 주택 가격 안정과 매수 심리 회복이 전제돼야 하는데 불투명한 경기 상황에서 이번 대책으로 매수세가 얼마나 살아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설업체 내부적으로 체질을 변환하는 데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건설업종에 대한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건설사는 구조조정의 초기 단계인 신용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되는 시기로 부실 건설업체가 부도 등을 통해 구조조정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건설업종에 대한 보수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건설업종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32% 하락하며 시장 수익률을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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