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한미FTA 비준안 10일 국회 상정"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8.11.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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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하 위원장 중심 당정TF 구성···3일 첫 회의

황진하 한나라당 제2정조위원장은 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오는 10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FTA 비준 당정 태스크포스(FT) 위원장을 맡은 황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FTA 비준 동의안을 상임위에서 우선 통과시키고 본회의 통과는 금년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위원장은 "한미FTA 비준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돼야 후속 피해 산업과 계층에 대한 보완대책 법안 24개를 통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가급적 서둘러야지 미룰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 민주당을 중심으로 '선(先)대책 후(後)비준'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선 "보완대책부터 세우라고 하는데 보완대책은 과거 정부 때부터 이미 마련돼 있고 미비점에 대한 보완 노력은 앞으로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의 시급성을 생각했을 때 FTA를 반대하는 분들도 적극 동참해서 금융위기로부터 빨리 벗어나 국민들이 경제적 번영을 누리며 희망을 얻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대선이 끝나면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보가 자동차 협상이 잘못된 것이니 협상을 새로 하자고 할 것이기 때문에 합의된 것을 우리가 먼저 통과시켜놓고 가는 것이 순서"라며 "자동차 재협상은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현재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지만 민주당 의원들도 우리가 주장하는 것 못지않게 한미FTA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미국 민주당이 집권한다고 치더라도 비관적이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야당과의 의견 조율과 관련, "양당 간사 회의에서는 상정하기로 했다가 문학진 민주당 측 간사가 '민주당은 상정자체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지도부의 입장을 전했다"며 "다시 한 번 얘기해보라고 민주당에 주문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TF 활동 방향과 관련, "두 가지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며 "먼저, 한미FTA를 이번 회기 내에 반드시 통과시켜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집중적으로 설득하고 이러한 홍보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 한미 FTA 통과 시 피해 발생에 대한 보완책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금전적인 것보다는)대책의 구체적인 실천 내용을 보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TF는 황진하 의원을 위원장으로 부위원장은 당측에서 이달곤 의원과 조윤선 의원이, 정부측에선 정학수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맡고 있다.

김영석, 박찬봉 당 제2정조위 외교통일위원회 수석전문위원과 조원동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 임종순 기획재정부 FTA 국내대책본부장, 정승 농식품부 식품산업본부장, 이혜민 통상교섭본부 FTA 교섭대표, 이성복 청와대 홍보2비서관 등 7명이 TF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황 위원장은 "TF 최초 모임은 3일 오후 4시에 열릴 예정"이라며 "당정은 외통위에서 비준안을 통과시켜놓고 빠른 시일 내에 의원외교단을 구성해서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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