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권에 따르면 3일에 적용되는 시중은행의 3개월짜리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민은행의 변동형금리는 지난주보다 0.1%포인트 하락한 6.82~8.32%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변동형금리도 0.13%포인트씩 하락했다. 우리은행은 6.93~8.23%, 신한은행은 6.83~8.13%다. 하나은행은 지난주 같은 날 대비 0.2%포인트 내린 7.08~8.38%를 적용한다.
한은은 환매조건부채권(RP) 입찰을 통해 1조원의 국고채와 통안채를 매입했다. 7일물 RP가 주거래 대상이던 한은이 91일물 RP를 매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만기가 같은 CD금리 인하를 타깃으로 한 셈이다.
CD금리는 지난 27일 한은이 파격적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내렸을 때 0.14%포인트 급락했다가 이틀간 0.01%포인트씩 올라, 금리인하가 약발을 내지 못한다는 평가도 나왔었다.
일각에선 은행들의 유동성가뭄이 해소될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도 조심스레 고개를 든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제 최악의 시기는 지난 것 같다"며 "자금줄인 은행채 발행 부담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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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은행의 유동성비율규제를 완화하고 한은이 7일부터 RP대상에 은행채를 포함시킬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CD금리 내림세에 무게가 실린다. 한은의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도 남아 있다.
◇예금금리도 줄줄이 인하= CD금리가 내리면서 예금금리 인하 계획도 속속 발표됐다. 국민 외환 기업은행은 우리은행에 이어 3일부터 정기예금금리를 최고 0.75% 포인트 내린다.
국민은행은 국민수퍼정기예금 1개월제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연 3.5%로 0.75%포인트 내린다. 6개월제는 0.3%포인트, 1년제는 0.4%포인트 인하한다. CD기본금리도 최고 연 0.75%포인트 내릴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영업점 최고우대금리 기준 1개월제를 0.75%포인트, 3개월제와 6개월제는 각각 0.5%포인트, 0.3%포인트 인하한다. 기업은행도 예금금리를 0.1~0.75%포인트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