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펀드런 가능성 낮다"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8.11.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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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은 금융시장의 불안에도 국내에서 펀드런(대규모 환매)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일 '펀드런 발생 가능성과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올해 주가지수와 주식형펀드 설정액의 변화율 간 관계를 살펴보면 주가지수 변동성이 상당히 높음에도 주식형펀드 설정액 변화는 상대적으로 작았다"며 "통계적으로 주가지수와 설정액간 유의한 인과관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김 연구위원은 "과거 국지적 펀드런을 경험한 국내시장은 학습효과 등으로 주식시장의 급격한 하락에도 불구, 주식형 펀드설정액의 급격한 감소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주가지수상승기에도 주식형으로의 급격한 자금유입 역시 발생할 가능성 또한 낮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연구위원은 미국 등 금융선진국의 경우 일시적 펀드유출을 제외하고 전체 펀드의 대규모 유출이 장기적으로 일어난 경우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88년의 경우 149억달러 순유출 이후 약 1년7개월 만에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2002년 276억달러의 주식형 펀드자금이 순유출했지만 약 2개월만에 회복하는 등 연단위로 볼 때 대규모의 자금유출이 장기간 발생한 경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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