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당선시 국내 수혜업종은?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8.11.0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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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신재생E·금융 등 첨단산업 유망…바이오·기후협약 등 주목

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면, 한국증시에서는 어떤 업종이 혜택을 입을 수 있을까.

2일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오바마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민주당이 의회까지 장악하면서 탄소감축 등 환경관련주, IT주와 신재생에너지 등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누가 당선되든 집권 1년차에는 헬스케어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오바마가 당선될 경우 단기적으로 글로벌 성장은 둔화되겠지만 불균형은 완화될 것이며, 외교적 다자주의로 지정학적 위험이 감소하면서 기후변화 협약에 있어서 강한 모멘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민주당 집권기의 주가 상승률이 공화당 집권기보다 상승률이 좋았다는 점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한화증권은 S&P500기준으로 연간명목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공화당 집권시기 수익률이 4.76%에 머물렀던데 비해 민주당 집권 시기는 11.9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또 업종별로는 민주당 집권기에 IT·금융 업종이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윤지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은 '전통산업', 민주당은 '첨단산업'을 지지하고 있다"며 "자유무역과 기업친화적 정책 등 주가와 자본형성 측면에서 공화당이 더 우호적인 정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민주당 집권시기에 주식시장이 더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특히 "민주당 집권 시 IT 및 금융 업종이 높은 상승률을 보여준 반면, 공화당 집권시에는 필수소비재·산업재·소재·에너지 업종이 우월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곽병열 대신증권 연구원도 "기존 정권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는 정권교체가 긍정적으로 기여하며, 특히 민주당의 경제정책이 경기부진시에 효력을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민주당의 경우 일반적으로 집권 초기 경기하강의 부진을 극복하고 중후반까지 공화당보다 안정적인 경제운용을 이끌어간 전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바마가 당선될 경우 환경과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업종의 성장도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바이오에탄올 육성으로 고용을 창출하며, 지역소유의 바이오에너지 공급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맥케인이 당선될 경우 전통적 에너지 정책을 유지하는 가운데 원자력의 확충에 적극적 의지를 표명할 것이며, 이에 따라 정유사나 화력발전소, 원자력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한화증권은 "오바마는 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연료 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에너지 자립을 확보하자는 입장"이라며 "새로운 세계 기후 온난화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의 리더십을 확보하면서 신재생에너지의 개발 및 비율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정부는 전통적으로 환경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오바마가 당선될 경우 집권 초기 기후변화협약에 관한 강력한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증시에서 기후변화협약 관련주로는 청정개발체제(CDM)사업과 탄소배출권 관련사업을 하고 있는 한솔홈데코 (748원 ▼5 -0.66%),후성 (7,210원 ▼270 -3.61%),휴켐스 (19,400원 ▼300 -1.52%),한텍 (1,593원 ▼21 -1.30%) 등이 꼽힌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는 태양광의 KCC (298,500원 ▼7,000 -2.29%),소디프신소재 (402,900원 ▼10,100 -2.45%), 풍력의 효성 (59,000원 ▲1,100 +1.90%),유니슨 (701원 0.00%),동국산업 (7,030원 ▼360 -4.87%), 바이오디젤의 애경유화 (14,280원 ▼70 -0.49%),남해화학 (7,060원 ▼60 -0.84%) 등이 관련주로 분류된다.

오바마 당선시 국내 수혜업종은?


<자료:한화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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