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D-2]어떻게 치러지나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11.0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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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은 우리와 달리 간접선거로 치러진다. 각 주의 유권자들이 해당 주의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을 선출하고 선거인단이 다시 대통령과 부통령을 뽑는 방식이다.

선거인단수은 해당 주의 상원의원과 하원의원 수에 따라 정해진다. 이에 따라 전체 선거인단수는 538명이 된다. 상원의원(100명), 하원의원(435명)에 특별행정구인 워싱턴DC의 선거인단 3명이 더해진 수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일은 통상적으로 유권자들이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날을 의미한다. 유권자 투표일은 11월 첫째 월요일을 지난 첫 화요일로 정해져 있다. 올해의 경우, 11월4일이다.

선거인단은 추후 별도의 투표를 통해 대통령과 부통령을 선출한다. 선거인단 투표일은 12월 첫째주 수요일이 지난 첫 월요일로 정해져 있다. 올해엔 12월15일이다.



이처럼 투표는 두차례 실시되지만 유권자 투표일에 사실상 대선 최종 결과가 결정된다. 지금까지 유권자 투표와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다른 경우는 단 한차례도 없었다.

미 대선 방식의 또다른 특징은 '승자독식제'(winner takes all)이다. 유권자 투표에서 한표라도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그 주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게 된다.

이 같은 독특한 방식 탓에 2000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는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보다 유권자 투표에서 더 많은 표를 획득하고도 패배했다. 당시 고어 후보는 유권자 5999만897명(48.38%)의 지지를 받아 5456만2표를 얻는 데 그친 부시 후보에 앞섰다. 하지만 고어 후보는 선거인단수에서 266 대 271로 뒤져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 때문에 대선 승리를 위해선 선거인단수가 많은 주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주는 55명이 배정된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34명), 뉴욕주(31명), 플로리다주(27명) 등도 이른바 대형주로 꼽힌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하원 의원들이 대통령을 선출한다.

12월15일 선거인단 투표는 당일 개표되지 않고 내년 1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개표돼 결과가 발표된다. 대통령 취임일은 내년 1월20일로 예정돼 있다.

대선일에는 연방 상하원 선거와 주의회, 각급 공직자 등 지방선거가 함께 실시된다. 6년 임기의 상원은 2년마다 전체 의석의 3분의1을, 2년 임기인 하원은 2년마다 전체 의석을 교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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