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금융정책회의를 마치고 일본의 기준금리인 오버나잇 대출 금리를 현행 0.5%에서 0.30%로 20bp 인하키로 했다고 밝혔다. BOJ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 2001년 3월 이후 7년 7개월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금리 인하 폭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하회하는 수준이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BOJ가 기준금리를 0.25%로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금리 인하는 0.30%로 예상보다 소폭인 20bp에 그쳤다.
일본은 전세계 중앙은행이 금리인하 공조에 나섰지만, 이미 금리를 0.50%라는 충분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왔기 때문에 금리 인하 여력이 없다며 현행 금리 수준을 고수해왔다.
이즈카 나오키 미즈호 증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이 직면한 경제 및 금융 시장 상황에서 금리 인하에 나설 때라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엔화가 금리 인하를 감안해 약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BOJ가 이에 대해 저항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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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29일자 보도를 통해 BOJ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도한 점도 금리 인하를 결정한 이유로 감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