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3당, '표적사정' 강력대응 공조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8.10.3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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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은 31일 대표회동을 갖고 야당의원들에 대한 검찰수사와 정부의 경제정책 등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3당의 긴밀한 공조를 위해 향후 대표회동을 수시로 갖기로 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나 현 정국상황에 대한 인식과 야권 공조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각당 대변인들이 전했다.



박승흡 민노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최근 강 대표, 문 대표,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 김재윤 민주당 의원 등에 대한 검찰의 기획수사가 도를 넘었다는데 3당 대표들은 인식을 같이 했다"며 "검찰 등 권력기관을 동원한 정치보복 야당말살에 단호히 대처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찬회동에서 정 대표는 "야당은 진전성을 가지고 협력하고 있는데도 불구 뒤통수 때리는 식의 여당 행태를 어떻게 단호하게 저지하고 균형있는 국정운영을 할 것이 고민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특히 "강 대표와 문 대표도 표적수사를 당하고 있고 우리 당에서도 표적사정을 받는 정치인이 여럿 있다"며 "야당을 탄압하고 말살하려는 이런 문제에 공동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강 대표는 "이렇게 위기 국면인데 개별 정당의 선거법 문제에 대해 야당들이 목소리를 높여 공조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죄송스럽다는 생각이 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야당끼리 입장은 다르지만 반서민경제정책과 투기를 부추기는 정부여당의 행보에 대해 야당의 입장을 하나로 만들어 국민을 대변하는 야당이 돼 손을 맞잡고 단단히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지금까지 거품을 일으켜온 것에 대한 반성은 커녕 커품을 막으려는 사람들을 적으로 생각하고 탄압한다면 큰 죄를 저지르는 것"이라며 "투기를 조장하는 경제보다는 사람에 투자하고 가치에 투자하는 쪽으로 가도록 야당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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