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1200 안도랠리 시작"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10.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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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랠리 가능' 증권가 중론...경기부양책이 추가 상승폭 결정

안도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날 12% 폭등하며 사상 최대상승률을 보인 코스피시장은 31일 오전 강보합을 유지하면서 눈치보기로 일관하고 있다.

외국인이 3거래일째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개인이 매수우위를 보이지만 기관은 경계심 발동으로 1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고 있다.



최근 5거래일간 증시는 상승기조가 뚜렷하다. 지난 29일 C&그룹 워크아웃설과 한국의 '제2 IMF행'에 대한 과도한 우려로 3% 이상 하락하기는 했지만, 그날도 오전까지는 8% 이상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상승기조는 살아있는 셈이다.

한국이 미국과 '일대일'로 통화 스왑을 하고 미국 연방금리가 1%로 낮아지는 등 글로벌 금리가 내림세로 돌아선 효과가 증시에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일단 전문가들은 1200선까지는 안도랠리를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 들어 비이성적으로 증시가 급락한 데다, 외부환경이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단기급락에 따른 반등'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8,660원 ▼20 -0.23%) 리서치센터장은 "당분간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난 30일 폭등과 같은 '난리'는 없다"고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올라도 천천히 오르면서 1200p 통과는 가능할 것"이라며 "이유는 10월 들어 35%가량 급락하는 등 너무 많이 빠진 데 대한 반발력이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이 1200p까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한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금융시장 타개를 위한 정책 발표가 시장이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면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지난 9월말 코스피지수는 1448.09. 이런 지수가 938.75까지 하락했다. 하락률은 35.2%에 이른다. 하지만 공포가 가시는 분위기에서 30% 가량 되돌림한다고 보면 1200선 중반까지는 충분히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센터장은 "한번 반전은 어느 정도 가기 마련"이라며 "한국 뿐 세계 각국이 내놓은 각종 대책이 상황 반전시 위력을 발휘하고 금리 인하 효과가 맞물려 당분간 재차 폭락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적다"는 설명을 내놨다.

다만 안도랠리는 이어지겠지만 '상승 속도는 늦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금융위기가 실물로 번진 마당에 그 여파를 피하기는 어럽다는 게 이 센터장의 판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의 실질소득이 분기에 8%가량 줄어든 것으로 발표되는 등 소비심리가 크게 꺾였다"며 "한번 꺾인 소비에 대한 자신감이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요구되는만큼 증시의 상승추세 전환은 좀더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기훈 굿모닝신한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비슷한 견해다,

최근 국내외 리스크가 빠르게 해소되면서 코스피지수도 햇볕이 찾아들어 단기 안도랠리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문 센터장은 "1300선까지는 제한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지수가 치고올라가는 것에 대해서는 '글쎄...'라는 반응이다.

문 센터장은 "1700선에서 1200선까지는 글로벌 신용경색이란 악재로 떨어졌고, 1200선에서 900선까지는 극단적인 한국 경제의 외환위기에 대한 공포 때문에 밀렸다"면서 "글로벌 신용경색이 실물우려로 대체됐다면 한국에 대한 리스크를 해소하는 선에서 증시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단 각종 리스크 해소에 따른 안도랠리가 시작된 것은 관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추세적인 반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남아있다.

글로벌 상황을 조금더 지켜보면서 단기 안도랠리에 편승하는 전략이 '두번 눈물 짓지 않는' 최선의 전략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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