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염진통제, 관절염 환자 위 부작용 많아"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10.31 10:10
글자크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관절염 환자 2명 중 1명은 위궤양, 위출혈 등 중증 위장관계 부작용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관절염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복용하는 약제 중 하나다.



대한슬관절학회는 31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는 관절염 환자 21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자의 51%가 위장관계 부작용 고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러 외국논문에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중증위장관 합병증 발병위험이 3~4배 높다는 사실이 밝혀진바 있지만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 학회 측의 설명이다.



학회측은 특히 "위장관계 합병증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과거 속쓰림이나 위통증 등 위장관계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들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위장관계 합병증 위험요인에 대한 적극적인 조사와 함께 전략적으로 치료해야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위장관계 출혈 위험성을 이유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아스피린을 함께 복용하는 것이 금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지키지 않는 환자의 비율도 40%에 달했다.

양익환 영동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선진국의 경우 관절염 환자의 위장관계 부작용을 철저하게 평가해 다른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구체적인 연구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는 연령과 위장관계 부작용으로 인한 입원유무, 위장관계 부작용 경험유무 등을 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것이다. 국립의료원, 부산백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순천향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병원, 한양대학교병원 등 9개 종합병원 과 122개 개인병원이 참여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