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이번 국회서 한미FTA 처리해 달라"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8.10.3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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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당정회의 "실물경제 침체, 당정협력해 경기대책 세워야" (상보)

-박희태 대표 "정부 신뢰감 회복되는 것 같다"
-정정길 실장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시점"
-강만수 장관에게 "고생했다" "감사하다" 쏟아져

한승수 국무총리는 31일 “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번지려고 할 때 무역을 증대시키는 것이 더 필요하다”며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여야간 협의를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처리해 달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아침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 “1930년대 대공항에서 봤듯이 무역을 증대시키는 것이 더 필요하다”며 “앞으로 이 같은 방향에서 대외정책을 끌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 금융위기가 안정돼도 실물경제의 부분침체가 걱정된다”며 “이는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가 대책을 세워야 하는 문제로 당정이 협력해 경기대책에 심혈을 기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에서 경기대책에 대한 좋은 안을 만들어 달라 하셨는데 당과 정이 최대한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미국과의 300억달러 통화스와프 체결과 관련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전날의 사상최대 주가상승과, 최대폭 환율하락과 더불어 “이날의 장세도 좋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어제부터 국민들이 정부 말을 믿고 따라도 되겠구나 하는 신뢰감이 회복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것이 가장 좋은 변화”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앞으로 우리 국내시장의 활성화, 내수진작을 위해 당정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 합심협력의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경제를 살리고 국민들의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한 많은 법안이 나와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FTA를 비롯해 시급한 법률들을 최선을 다해 국회에서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예산안은 정부에서도 말씀을 하셨고 대통령께서도 강조하셨지만 재정투자를 늘리고 확대예산의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너무나 심각하던 국제 금융위기가 고비를 넘기는 것 같아 굉장히 기쁘고 안심이 된다”며 “그러나 금융위기가 벌써 실물경제쪽의 위기로 전이되기 시작했고 문제가 간단하게 해결될 것 같지 않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마음을 다 잡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어제 수도권 규제완화를 위한 대책이 발표됐지만 지방발전을 위한 여러 안들도 준비되고 있다”며 “약간 시차가 늦어졌지만 지방발전을 위한 여러 대책들도 마련돼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그동안 강만수 장관께서 마음 고생을 많이 하셨다”며 “국회의 대정부 질문때 공격 소재가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년만에 여당을 해보니 한 고비가 가니까 한 고비가 다가온다”며 “연말까지 가능한한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국회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야당에 대해 불만스런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대표는 “야당을 데리고 (일을 할 때) 속상할 일이 많다”며 “속상할 때마다 정부 수석님과 의논을 해 왔는데 (법안, 예산안 심사 등) 거의 전쟁국면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한 예산안도 법정기일 안에 통과시키고 MB정부가 내년부터 추진한 개혁정책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밑거름을 이번 정기국회내에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고위당정회의에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박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서병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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