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77원 급락..외환시장도 크게 웃었다

머니투데이 이대호 MTN 기자 2008.10.3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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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 주식뿐 아니라 외환시장도 크게 웃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77원 이라는 놀라운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보도에 이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0년 10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었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은 177원 떨어진 1,2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7년 12월 26일의 338원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가장 크게 하락한 것입니다.

장 초반 90원 정도 하락하며 1,330원 대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증시의 상승폭을 키웠고 증시의 상승은 다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부추기며, 증시는 상승폭을 환율은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환율이 이렇게 큰폭으로 진정된 것은 밤사이 들려온 미국과의 300억 달러 통화스와프 덕분이었습니다.


한국은행과 FRB가 맺은 통화 스와프는 단순히 300억 달러 어치의 의미를 넘어선다는 분석입니다.

'우선 외화유동성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점과 그동안 외화 유동성 경색에 따른 국가 부도 위험에 대한 우려가 불식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FRB와의 통화스와프 대상국에 포함됐다는 것 자체가 국가 신인도에 긍정적이며 최근 외신이나 외부의 부정적인 시각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8월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크게 감소한 9월 경상수지 적자폭과 10월 경상수지가 흑자 전환될 것이라는 예상이 외환시장의 불안을 잠재웠습니다.

그러나 환율이 안정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동성 우려를 씻어내는 것 뿐만 아니라 경상수지가 확실한 흑자 기조를 나타내고 경기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TN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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