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콜로라도서 8%p차 우세…격전지 접수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10.30 16:27
글자크기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가 콜로라도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두 배로 확대하며 승기를 잡았다. 그동안 뒤지고 있던 전통적인 공화당 표밭에서 속속 역전극을 만들어내 '대세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CNN/타임/오피니언리서치가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전화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는 콜로라도에서 53%의 지지율을 얻어 45%를 기록한 매케인 후보를 8%p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주전 조사에서 4%p 앞섰던 오바마는 매케인과의 지지율 격차를 두 배로 벌렸다.



키팅 홀란드 CNN 여론조사국장은 "콜로라도의 노년층 유권자들이 오바마로 기울기 시작했다"며 "50대 이상 유권자 사이에서 오바마는 2주전 2%p차로 지고있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CNN의 대선지도에서 그동안 격전지로 분류됐던 플로리다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해 오바마의 우세지역으로 바뀌었다.



전통적인 공화당 표밭인 콜로라도에서 벌어진 이같은 변화는 다른 격전지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같은 시기 여론조사를 실시한 인디애나도 '매케인 우세지역'에서 '격전지'로 새롭게 분류됐다. 매케인은 인디애나주에서 겨우 2%p 차로 리드하고 있을 뿐이다. 1964년 이후 줄곧 공화당 텃밭인 인디애나마저 뒷덜미를 잡힐 판이다.

콜로라도(대의원 9명)와 인디애나(11명)에서의 지지율 변화로 CNN이 예측한 예상 대의원확보수는 오바마 286명, 매케인 163명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가 확보한 대의원수의 격차는 89명으로 늘었고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오바마는 버지니아에서도 53%의 지지율을 얻어 9%p차로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바마는 이미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수 270명을 여유있게 넘김으로써 '대세론'을 이어가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