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구제금융에 예상보다 비용 더 든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10.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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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구제금융 모델로 떠오른 영국의 은행 구제금융 방안이 당초 예상보다 더 큰 비용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BOS,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은 정부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최근 시장 혼란으로 이들 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은 거의 참여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정부가 235억파운드(374억달러)에 달하는 신주 발행분 전량을 인수해야할 상황인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정부는 은행 지분을 직접 인수할 자금으로 370억파운드를 책정해 놓았다.

추가 구제금융자금 가능성은 재정 적자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영국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알리스태어 달링 재무장관은 영국 정부가 스스로 부과한 대출과 지출을 제한하는 규칙을 어겼다. 그리고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차입을 통한 지출을 늘릴 계획이다.



달링 장관은 "영국 경제는 침체로 향해가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재정균형을 유지하는 법칙을 준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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