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관계자는 30일 "유동성을 어느 정도 확보한 만큼 은행권이 움직이면 우리도 예금금리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저축은행들은 다만 은행 예금금리가 급속도로 내려갈 가능성이 낮아 신중히 결정한다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이 은행채 매입방안을 발표하긴 했으나 시장에 실질적으로 자금이 풀리진 않았다. 실탄을 넉넉히 마련해야 하는 은행 입장에선 예금금리를 크게 낮추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도 배경으로 작용한다.
연말에 예금 만기가 집중된다는 점도 저축은행들이 금리인하를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다. 빠져나가는 예금을 붙잡기 위해선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0.3%포인트 정도만 낮춘다면 저축은행 금리는 현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