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되는 경력관리 '가이드 라인'

캔더스 김 할씨언써치 인터내셔널 대표 2008.10.30 12:21
글자크기

[캔더스 김의 CEO되기]적어도 5년은 묵혀라 등

CEO되는 경력관리 '가이드 라인'


사례 하나. 서울에서 명문대를 졸업하고 국내 대기업에 입사, 20여 년간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며 임원의 자리까지 오른 A씨(47세).

조직에 충성하며 불철주야 노력한 결과 대기업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사 자리까지 올랐지만, 최근 조직 내 스트레스도 크고, 업무 성과도 좋지 않아 이직을 결심하고 헤드헌팅 회사의 문을 두드렸다.



헤드헌팅 사를 통해 외국계 제조회사의 CEO 자리에 지원했지만, 결과는 낙방. 이유는 그 전 회사에서 성과가 좋지 못했던 것도 작용을 했지만, 그 보다 한 회사에만 너무 오래 근무해 새로운 회사 조직에 적응하는 데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회사 측의 판단 때문이었다.
 
사례 둘. 미국에서 대학을 나오고, 얼마 전까지 외국계 기업에서 마케팅 부장을 맡았던 B씨(42세). 연봉과 직급을 조금만 높여 준다고 하면 1∼2년도 지나지 않아 회사를 계속 옮겨 다닌 B씨는 이제는 더 이상 마땅히 갈 만한 회사가 없어 최근 국내 중소기업 이사 자리에 지원했다. 하지만 화려한 학력과 경력에도 불구하고 회사 쪽에서 이직이 너무 잦다는 이유로 채용을 하지 않았다.
 
직장 생활을 하는 회사원의 가장 큰 고민 중에 하나가 바로 이직 타이밍이다. 성공적인 경력 관리를 위해서 언제, 어디로 회사를 옮기느냐는 직장인들이 매우 신중히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특히, 기업체의 최고봉인 사장의 자리까지 오르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경력 관리는 필수적이다.
 
흔히, 헤드헌터들은 직장인에게 너무 잦은 이직은 금물이며, 한 회사에서 3년에서 5년 정도는 근무하라고 조언한다. 이유는 적어도 3년 이상은 되야 조직에 대한 이해도 높고, 해당 업무에 대해 제대로 된 스킬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최종 목표가 사장이라면 한 회사에서 보통 5년 이상은 근무하는 것이 경력 관리에 좋다.
 
반대로, 한 직장에서 너무 오래 근무하는 것도 경력관리에 좋지 않을 수 있다. 국내 대기업의 경우 한 회사에서 신입사원에서부터 시작해 임원급까지 오른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한 회사에서만 너무 오래 근무한 사람들의 경우, 새로운 직장에서의 적응력을 빌미로 이직이 무산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3~4번 정도의 이직을 통해 한 분야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 사장이 되는 경우가 많다.
 
사장이 된 사람들을 보게 되면, 필자의 표현으로 `슈퍼 스타`급 후보자의 자질을 가진 사람이 대부분이다. 슈퍼 스타의 자질이란 한 직장에서의 5년 이상의 근무, 브랜드 있는 회사에서의 경력, 뛰어난 실적, 특정분야에서의 일관된 커리어, 새로운 포지션에 대한 열정, 그리고 연봉에 대한 적정한 기대치 등으로 요약 될 수 있다.
 
다음은 사장이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필자가 제안하는 이직 가이드 라인이다.
 
1. 한 조직에 최소 3년 이상 근무하라. 가급적 5년 정도는 근무하는 것이 좋다.
2. 성과가 부진할 때 떠나기 보다,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을 때 조직을 떠나라.
3. 조직을 떠날 때는 직장 상사, 동료, 거래처, 부하직원 모두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도록 노력하라. 다음 직장으로 옮길 때 이직하고자 하는 회사에서 이들에게 구직자의 평판 조회를 할 수 있다.
 
4. 연봉 등 보상도 중요하지만, 능력발휘를 할 수 있는 직급과 이직 후 조직 기여도에 더 중점을 두고 이직을 하는 것이 성공전략이 될 수 있다.
5. 인터뷰 진행 시, 연봉 등 보상 관련 부분에 대한 질문이 나오게 되면 현재 받고 있는 연봉 및 팩키지를 설명해주고, 돈보다는 사업의 비전과 향후 전망, 그리고 본인의 발전을 위해 이직을 원한다고 대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6. 자신의 가치를 냉철하게 판단하고, 연봉에 거품을 만들지 말라. 입사 후 자신의 가치는 바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연봉 거품은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결국 자신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7. 헤드헌터를 적절히 활용하라. 능력 있는 헤드헌터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경력을 관리해 주며, 사장이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줄 수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