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은행권에 따르면 늦어도 다음주에는 예금금리가 줄줄이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지금이 고금리 예금에 들 적기라는 의미다.
시중은행들은 자금조달난을 해결하기 위해 고금리예금을 내세웠다. 하지만 한은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데다 금융당국은 원화유동성비율을 완화해 예금금리를 높게 가져갈 필요성이 떨어졌다. 이미 우리은행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한 직후 예금금리를 0.3~0.75%포인트 내렸다.
현재 시중은행이 내놓은 정기예금 중 우대혜택이나 영업점장 전결금리 등을 감안했을 때 7% 안팎의 고금리예금 상품은 10여개다. 국민은행의 '허브정기예금'은 최고 연 7.3%를 지급, 판매 9일 만에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밖에 SC제일은행의 '퍼스트정기예금'은 1년제 기준 최고 7.3% 금리가 가능하고 씨티은행의 '프리스타일예금'도 1년제가 7%다.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하면 금리를 0.1%포인트 우대해준다.
시중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내리면 8%를 선회하던 저축은행 수신금리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하는 만큼 금리인하 움직임이 옮겨가기까진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