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예금, 이번 주가 피크될 듯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10.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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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파격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춘 이후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 인하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늦어도 다음주에는 예금금리가 줄줄이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지금이 고금리 예금에 들 적기라는 의미다.

시중은행들은 자금조달난을 해결하기 위해 고금리예금을 내세웠다. 하지만 한은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데다 금융당국은 원화유동성비율을 완화해 예금금리를 높게 가져갈 필요성이 떨어졌다. 이미 우리은행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한 직후 예금금리를 0.3~0.75%포인트 내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인하조짐이 슬슬 나타나 다음주에는 정기예금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번주가 고금리예금의 피크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지금 (고금리 예금 가입의) 막차 분위기가 팽배한 것이 맞다"면서 "사실상 가입자들이 지난주에 문전성시를 이뤘고 이번주는 특별히 가입자가 늘거나 하지 않았다"고 창구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시중은행이 내놓은 정기예금 중 우대혜택이나 영업점장 전결금리 등을 감안했을 때 7% 안팎의 고금리예금 상품은 10여개다. 국민은행의 '허브정기예금'은 최고 연 7.3%를 지급, 판매 9일 만에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리은행의 'CD플러스예금'은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적용하면 최고 연 7.25%를 준다. 하나은행이 다음달 6일까지 한시판매하는 '베토벤바이러스 정기예금'도 시청률에 따라 최고 7.2%의 금리를 지급한다. 신한은행의 '파워맞춤정기예금'은 본부의 승인시 최고 7%까지 가능하다.

이밖에 SC제일은행의 '퍼스트정기예금'은 1년제 기준 최고 7.3% 금리가 가능하고 씨티은행의 '프리스타일예금'도 1년제가 7%다.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하면 금리를 0.1%포인트 우대해준다.

시중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내리면 8%를 선회하던 저축은행 수신금리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하는 만큼 금리인하 움직임이 옮겨가기까진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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