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 지도자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상호의존성이 깊어진 만큼 상호취약성도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다음달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될 G20 세계금융정상회의에서 국제금융체제의 개편을 포함해 세계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제공조가 전향적으로 이뤄지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도 국제금융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선제적이고, 충분하며,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대원칙을 세우고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고, 실물 경제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화유동성의 충분하고도 지속적인 공급과 은행 외화차입에 대한 과감한 지급보증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원천적으로 걷어내고,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추가조치를 선제적으로 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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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실물경제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의 역할을 대폭 강화해 본격적인 내수 활성화에 나서고, 이미 국회에 제출된 예산안도 수정해 공공 프로젝트를 조기에 집행하고 사회간접자본 투자도 대폭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건설경기를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고용효과가 큰 중소기업과 서비스산업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지원을 확대하는 등 서민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지도자 포럼은 건국60년 기념사업위원회와 외교안보연구원이 각국 전직 정상과 석학 등을 초빙해 경제발전과 민주주의의 발전을 이룬 우리 현대사를 평가하고 선진화를 위한 국가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 모리 전 일본 총리, 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 밥 호크 전 호주 총리, 하비비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마하티르 전 말레이시아 총리),프리마코프 전 러시아 총리, 캠벨 전 뉴질랜드 총독 등 전직 정상을 비롯한 지도자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