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전화번호 그대로 인터넷전화 쓴다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10.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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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VoIP 번호이동 일제 실시

기존 집 전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저렴한 인터넷전화를 쓸 수 있는 '인터넷전화(VoIP) 번호이동제'가 내일부터 실시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1일부터 VoIP 번호이동제를 본격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 10월 1일 VoIP 번호이동제도의 도입을 의결한 이후 그동안 규제개혁위원회 심사 등 후속조치를 마무리, 이번에 제도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T (41,400원 ▼400 -0.96%), LG데이콤 (0원 %), SK브로드밴드(하나로텔레콤), 삼성네트웍스 등 11개 VoIP 사업자들이 VoIP 번호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하는 VoIP는 기존 집 전화에 비해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고, 날씨·교통정보·문자메시지(SMS) 송수신 등 부가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VoIP의 식별번호인 070번호가 광고나 스팸전화 등으로 오인될 수 있어 가입자 증가 등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VoIP의 번호이동성제 시행으로 이용자들은 070번호 대신 기존 집 전화번호 그대로 VoIP를 사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향후 VoIP 서비스 활성화가 기대된다.

방통위는 VoIP 번호이동 정책의 조기 실행을 위해서 '긴급통신 가입자 위치정보시스템'의 구축 지원과 제도 시행과 관련한 사업자간 이견 조정 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 왔다.

방통위는 이번 제도 시행으로 앞으로 인터넷전화 이용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긴급 상황에서 이용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구조 받을 수 있도록 이용자가 이사할 경우 새로운 주소를 사업자에게 반드시 등록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방통위는 서비스 개시에 앞서 사업자들과 수차례 점검회의를 실시했으며, 이번 제도의 원활한 안착과 예기치 못한 상황에 긴급히 대응하기 위해 관련 기술전문가, 사업자 등으로 구성한 업무지원단을 가동하고 24시간 모니터링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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