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고정환율제로 회귀하나?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8.10.30 08:57
글자크기
위안화 실질실효환율이 기록적으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이번달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고정시켜 3년전 폐지한 고정환율제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 유로, 엔화에 대한 위안화의 무역가중지수는 이번달 2.8% 상승, 지난 2005년 7월 고정환율제가 폐지된 이후 월간 최대폭 뛰었다.



그러나 한국 원화와 인도네시아 루피화 환율이 기록적으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전일 위안/달러 환율은 6.8470을 기록, 이번달 단지 0.2% 상승에 그쳤다.

이와관련, 교통은행 중국지점의 카충로 스트래티지스트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6.8위안대에 묶어두는 것은 고정환율제로 회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시아로부터의 외환 이탈현상은 이제 막 시작됐으며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할 경우 중국에서도 외환 이탈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26일 "중앙은행은 위안화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국가간 자금 흐름도 엄격히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일 중국과 러시아는 달러화를 기축통화로 하는 국제경제 체제를 개편하기 위해 무역대금 결제시 위안화나 루블화를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한 해 500억달러에 달하는 양국 교역의 결제를 위해 가급적 자국 통화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