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급락세를 이어가던 상품가격이 글로벌 금리인하 공조체제를 확인하고 마침내 급등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WTI)가 7.6% 급등한 것을 비롯 구리(12.5%), 옥수수(7.7%), 밀(9.2%) 등 상품가격이 치솟으면서 CRB 상품지수가 5.9% 상승했다.
경기침체 우려에 허덕이던 시장 마인드가 상품수요 회복 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한국은행이 브라질 중앙은행, 멕시코은행 및 싱가포르 통화청과 함께 FRB와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FRB와의 통화스와프 계약에 따라 한은은 FRB로부터 원화를 대가로 최대 300억달러 이내에서 미달러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비록 다우와 S&P500 지수가 장막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전날 천당과 지옥을 오간 코스피지수가 3% 넘게 떨어지면서 미증시 낙폭 이상으로 과민반응한 상태기 때문에 이날 다시 1000선 회복을 위한 움직임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주가 급락세를 경험하면서 펀드 환매와 개인 기관 가릴 것 없는 손절매도 공세가 펼쳐졌지만 대규모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큰손들은 종목 찾기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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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증권사 관계자는 "1조원대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갑부로부터 매수 추천종목을 선정해 달라는 요구를 수차례 받았다"고 실토하면서 "펀더멘털과 제반 증시분석에 이어 개별 종목추천까지 완료했는데 1년간 보유하면서 50%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이는 몇가지 종목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B증권사 관계자도 "천억원대 자산을 갖고 있는 큰손들의 종목 선정 주문에 응하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큰 손들은 분명 현재 주식을 사면 상당한 차익을 낼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추천된 개별종목은 증시 관계자마다 다르다. 그러나 대형 우량주 뿐만 아니라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나드는 중소형주도 포함돼 있다. 시총상위종목을 대충 나열하는 식이 아니라 큰손에 대해서마저도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 선정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예전과 다른 색다른 현상이다.
주가가 사상최고치 대비 50% 넘게 떨어졌고 대부분의 펀드가 평가손에 허덕이고 있지만 물린 돈보다 몇배나 많은 돈이 증시로 입성할 준비를 끝내고 있다는 것은 향후 주가 상승을 예고하는 결정적인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