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유동성 우려 완화..환율은 두고봐야"

더벨 이승우 기자 2008.10.30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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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반응]"스왑은 자금시장 문제..환율 영향은 제한적일 수도"

이 기사는 10월30일(06:0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BOK)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통화 스왑 계약을 체결하면서 우리나라 외화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상당부분 불식될 것으로 기대된다. 달러를 찍어내는미국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왑 체결은 그 실행 여부를 떠나 '확실한 안전판'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30일 정부 한 관계자는 "10월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외화 수급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해외에서의 외화 충당은 국내 외환시장 분위기 전환의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화유동성 문제로 왜곡됐던 외환시장이 되돌림을 할 것"이라며 "환율 안정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는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외화유동성 우려가 불거지면서 야기됐던 외화자금시장과 외환시장의 혼란이 상당부분 잦아들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한국과 한국 은행 및 기업들에 대한 신용불안 심리가 완화되면서 시장 안정을 되찾을 절호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재은 하나대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외화유동성을 보강하기 위한 제도를 같이 가져간다는 것만으로 금융시장에 큰 신뢰를 줄 수 있다"며 "환율과 CDS 프리미엄 등 원화 신용 지표가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 팀장도 "외부 외화 조달 라인, 특히 미국으로부터 이를확보했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심리적 안정을 찾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용 위험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적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 포함 글로벌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미국 주식 시장 안정과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가 한단계 낮아져야 한은과 FRB 스왑 체결에 따른 호재로서의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 NH선물 기획조사부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주식시장을 보고 움직이는 상황에서 외화 유동성 우려 완화가 금융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외부 외화 유동성 충당에 대한 금융시장의 해석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환율과 관련, 정미영 팀장은 "스왑 자금 공급은 외화 자금시장의 문제이고 이는 외환 시장에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효과가 있겠지만 여전히 수요 우위인 외환시장 수급 상황을 감안하면 그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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