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우려가 기세를 꺾다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8.10.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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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반등의 기세를 단번에 꺾었다. C&그룹의 워크아웃설이 주가의 발목을 걸었고 한국증시는 강한 반등이 나와야 할 구간에서 고꾸라졌다. 아시아증시에서 나홀로 급락이어서 더욱 뼈 아프다.

29일 코스닥지수는 265.59로 마감하며 전일대비 2.51%(6.84p)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5.40% 상승으로 출발하며 순조로운 항해를 하는 듯 싶었다. 오전 한 때 8.13%까지 오르며 30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낳았다.



그러나 모처럼 여유있는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상황은 급변했다. C&그룹의 워크아웃설이 제기되면서 은행주들이 일제히 하한가로 밀렸고 코스피ㆍ코스닥 양 시장 모두 급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후 한때 253까지 밀리며 전일대비 6.86% 떨어지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됐다. 이날 하루 고점과 저점 격차가 15%에 달할 정도로 변동성이 컸다.



개인들은 갑작스러운 급락에 놀라며 이날 18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57억원)과 외국인(72억원)이 순매수로 받아냈지만 힘이 부쳤다. 내일 새벽 미국증시 마감 상황에 따라 다시 반등을 재가동할 지 주목된다. 만약 반등을 재가동하면 오늘 하루 소외됐던 상승폭을 어느정도 반영할 지도 관심거리다.

이날 오전 장초반 970개에 달하던 상승종목수는 장후반 200개까지 줄더니 397개로 마감했다. 하락종목수는 574개로 20일 평균 등락비율(52.33%)은 다시 어제보다 소폭 올랐다.

이날 쌍용건설 (0원 %)은 5070원으로 장을 마치며 C&우방의 하한가와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진소재 (7원 ▼7 -50.00%)(종가 1만1700원, 13.65%↓)와 소디프신소재 (402,900원 ▼10,100 -2.45%)(종가 3만1800원, 12.76%↓) 등도 낙폭이 컸다. 소디프신소재는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하루 반짝 상승에 그쳤고 되레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에스에프에이 (25,300원 ▼200 -0.78%)(종가 2만250원, 12.53%↓)와 유니슨 (755원 ▼14 -1.82%)(종가 6600원, 10.81%↓) 등도 낙폭이 컸다.

반면 대표적인 낙폭 과대주였던 모두투어는 6850원으로 장을 마치며 전일대비 11.56% 급등하며 강한 반등을 이어갔다. GS홈쇼핑과 CJ홈쇼핑 등 홈쇼핑 관련주도 경기침체기에 강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각각 5.07%, 6.02%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시황이 돌변하며 증권주가 모두 급락세를 보인 반면 키움증권은 종가 2만8000원으로 전일대비 10.67%(2700원) 올랐다. 키움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164억원으로 증권업계 실적부진에도 불구, 개선 폭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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