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수지 5억~10억달러 흑자 전망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8.10.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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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 전환 추정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10월 중 5억~10억 달러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10월 중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되고, 그 폭이 5억~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단 여행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면서 지난 8월 중 20억 달러에 달했던 서비스수지가 흑자를 기록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무역수지도 10억달러 안팎의 흑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아직 확정치가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긴 이르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달에는 경상수지 흑자전환이 거의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조선업체의 선박대금 유입과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11월과 12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상수지는 지난 8월 중 월간으로 역대 최대인 47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2월 8억1000만달러 적자 이후 올 들어 6월을 제외하고는 △1월 27억5000만 달러 △2월 23억5000만 달러 △5월 3억8000만 달러 등 계속 적자를 보여 왔다. 올들어 8월까지 경상적자 누적액은 모두 125억9000만 달러에 달한다.



앞서 이성태 한은 총재는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10월 이후 경상수지는 매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며 "1년간 적자규모는 110억 달러 정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관건은 수출이다. 한은은 지난 달까지 '수출이 여전히 견조하다'며 수출에 대한 일관된 강한 기대감을 보여왔다. 지난 8월 중 수출증가율이 크게 하락한 것은 영업일수의 차이 때문이며, 일평균수출증가율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것이 한은의 논리다.

그러나 지난 27일 긴급 금통위 후 이 총재는 "수출은 지금까지는 잘 돼 왔지만 세계 큰 나라들의 경제가 빨리 둔화될 것으로 예상에서는 수출이 계속 잘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일단 경상수지 흑자전환은 우리나라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높일 뿐 아니라 해외로부터의 달러차입을 수월하게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해 왔다.

한편, 한은은 30일 오전 9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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