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10월 중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되고, 그 폭이 5억~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단 여행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면서 지난 8월 중 20억 달러에 달했던 서비스수지가 흑자를 기록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무역수지도 10억달러 안팎의 흑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아직 확정치가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긴 이르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달에는 경상수지 흑자전환이 거의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8월 중 월간으로 역대 최대인 47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2월 8억1000만달러 적자 이후 올 들어 6월을 제외하고는 △1월 27억5000만 달러 △2월 23억5000만 달러 △5월 3억8000만 달러 등 계속 적자를 보여 왔다. 올들어 8월까지 경상적자 누적액은 모두 125억9000만 달러에 달한다.
다만 관건은 수출이다. 한은은 지난 달까지 '수출이 여전히 견조하다'며 수출에 대한 일관된 강한 기대감을 보여왔다. 지난 8월 중 수출증가율이 크게 하락한 것은 영업일수의 차이 때문이며, 일평균수출증가율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것이 한은의 논리다.
그러나 지난 27일 긴급 금통위 후 이 총재는 "수출은 지금까지는 잘 돼 왔지만 세계 큰 나라들의 경제가 빨리 둔화될 것으로 예상에서는 수출이 계속 잘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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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경상수지 흑자전환은 우리나라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높일 뿐 아니라 해외로부터의 달러차입을 수월하게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해 왔다.
한편, 한은은 30일 오전 9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