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에 달하는 라이센스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된 것. 롸이즈온의 모회사인 오리온도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29일 롸이즈온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롸이즈온이 지급수수료로 지출한 금액은 지난해 59억원, 2006년 49억원 등이다. 지급수수료의 대부분은 베니건스 본사에 대한 라이센스 비용이다.
라이즈온 관계자는 "국내 베니건스는 롸이즈온이 전적으로 운영을 도맡았고 미국 베니건스 투자 지분이 없다"며 "미국 베니건스로 이미지 손실을 입은 만큼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안도 고려했지만 일단 라이센스 비용 지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롸이즈온은 지난해 9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12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당기순손실도 74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베니건스로의 라이센스 비용이 굳으면 판매·관리비가 그만큼 줄어 영업이익이 높아지게 된다.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턴어라운드' 하게 될 여지가 높아지는 것. 순손실도 상당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롸이즈온은 1995년 미국 메트로미디어사와 베니건스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 베니건스 1호점을 국내에 선보였던 오리온이 2002년 외식사업부문을 분할한 자회사. 외식 사업은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하지만 최근 웰빙 푸드 바람이 불면서 900억원이 넘는 덩치에 비해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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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오리온 (15,210원 ▲110 +0.73%) 사장은 "베니건스가 파산됐고 안팎으로 외식산업의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라이센스 비용이 절감되는 것은 호재"라며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