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금리인하, 내일은 침체 확정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10.2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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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의 마켓플로]

다우지수가 28일 10.88% 튀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158포인트에 달하는 일교차를 과시하며 다우지수의 기록적 반등에 화답했다.

미 연준(FRB)은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를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1.5%에서 1.0%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1%는 역대 최저다. 그만큼 강한 통화 팽창 정책이다.
↑위:미소비자신뢰지수<br>
아래:주택가격 추이<br>
(출처 뉴욕타임스)↑위:미소비자신뢰지수
아래:주택가격 추이
(출처 뉴욕타임스)


다우지수의 10% 상승은 연준의 금리인하를 미리 반영한 측면이 강하다. 2500억달러를 은행들에게 직접 지원하고, 기업어음(CP)을 대규모 사들이는 것도 모자라 금리를 대거 낮추는 파격을 환호한 것이다. 연준은 금리를 1% 아래로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일본과 대동소이한 수준이 되는 셈이다.



개장전에는 9월 내구재 주문이 공개된다. 지난달 마이너스 3.3%에서 마이너스 1.1%로 소폭 개선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조사했다. 내구재주문은 중요한 제조업 경기 지표다.

금리 결정 다음날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공개된다.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마이너스 0.5%의 성장(연율, 잠정치)을 예상했다. 미국 정부가 인정하는 침체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2분기 +2.8%에서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이다. 4분기 역시 마이너스 성장에 무게가 실리는 만큼 2분기 GDP 발표로 미국의 침체는 사실상 공인될 것으로 보인다.



JP모간체이스는 4분기 마이너스 4%의 성장을 예상하는 상황이다. 끔찍한 침체다. 2001년과 1990~1991년 각각 8개월로 끝난 침체가 아니라 1981~1982년까지 16개월간 진행된 침체에 무게가 실린다.

이같은 침체는 GDP와 함께 공개되는 개인소비에서도 읽을 수 있다. 2분기 1.2% 증가했지만 3분기에는 2.4%의 감소가 예상되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개인 소비는 1991년 하반기부터 분기 기준 한 번도 감소하지 않았었다. 17년 만에 첫 감소가 예상되는 것이다.

바클레이 캐피털의 에단 해리스 이코노미스트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는데, 소비를 줄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자동차 같은 고가 제품들이 팔려야 소비가 회복되고, 경기가 살아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리서치회사인 MFR의 조슈아 샤피로 수석연구원은 뉴욕타임스에서 "소비가 이끄는 침체가 임박했다. 이번 침체는 매우 심각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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