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30.19포인트(3.02%) 하락한 968.97로 장을 마쳤다. 장초반 8% 가까이 치솟으며 1078.33을 찍고 환희에 찼던 코스피시장은 오후 들어 은행주의 급락으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오히려 장중한 때 920포인트까지 하락했다.
여기다 기름을 부은 것이 C&그룹의 워크아웃설. C&중공업 (0원 %)과 C&우방랜드 (1,700원 ▲15 +0.89%), C&상선 (0원 %)이 하한가를 맞으면서 촉발된 C&그룹 악재는 KB금융 (82,600원 ▲1,300 +1.60%)과 신한지주 (54,900원 ▼1,000 -1.79%), 외환은행 (0원 %), 기업은행 (13,980원 ▲100 +0.72%), 우리금융 (11,900원 0.0%), 하나금융지주 (59,500원 0.00%) 등 대형 은행주들을 잇단 하한가의 늪에 빠뜨리며 지수 급락을 유도했다.
이어 개인 매도세가 1500억원 순매수에서 52억원 순매도로 급격히 변화되면서 순식간에 매도심리가 들불처럼 번져 증시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C&그룹 워크아웃 후폭풍에 기름을 부은 것은 한국의 '제2 IMF 행'이었다. 재정부 관계자가 '한국이 IMF 구제금융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면서 급락세가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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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정부가 검토하는 것은 1997년말 외환위기 때 받은 'IMF 구제금융'이 아니라 IMF가 마련 중인 '신흥국 단기통화스와프 프로그램' 대상국으로 참여할지 여부. 이는 선진국 중앙은행 간의 달러스와프 협정과 비슷한 것이다. 유사시 정책이행 조건없이 지원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IMF 구제금융'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재정부는 논란이 확대되자 이날 브리핑을 통해 "IMF 단기유동성 지원 프로그램 지원에 대해 제안을 받은 적도 없으며 지원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날 증시는 여전히 투자심리가 불안함을 반증했다. C&그룹 워크아웃설에 따른 건서라와 은행의 연쇄부도 공포와 'IMF구제금융' 오해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는 여전히 '패닉'에 빠져있음을 증명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개를 비롯해 318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54개 등 528개였다. 보합은 54개 종목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