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돈 LG텔레콤 상무(CFO)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순증시장은 경쟁사의 가입자 방어전략과 시장포화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그러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진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텔레콤은 실제로 3분기 시장안정화의 덕을 톡톡히 봤다. LG텔레콤은 3분기 서비스매출 1조2037억원, 영업이익 1230억원, 당기순이익 994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안정화로 마케팅비 지출이 줄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이전분기에 비해 각각 29.5%와 47% 늘었다.
▲LG텔레콤 3분기 실적 (단위 억원)
김 상무는 “오즈 가입자수가 40만명을 돌파했지만, 전체 가입자의 5% 수준”이라며 “특히 오즈 가입자의 ARPU는 기존 가입자에 비해 1.7배 정도”라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의 ARPU 3만4418원(가입비 제외)을 고려하면, 오즈 ARPU는 5만8000원가량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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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은 4분기 서비스 성능 및 편의성을 강화한 오즈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고, 구글의 안드로이드(휴대폰 운영체제) 도입을 검토하는 등 앞으로 오즈 서비스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LG텔레콤은 선제적인 4G 투자를 통해 무선인터넷분야의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김 상무는 4G 투자와 관련, “내부적으로 정부정책에 따라 커버리지 확대에 용이한 저주파대역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아직 어떤 주파수를 받을지는 검토중”이라며 “기술적 고립 회피, 글로벌로밍 핸디캡 극복, 단말조달 용이성 등이 가능한 주파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즈에 대한 투자가 이미 완료돼 LG텔레콤의 설비투자(CAPEX)는 내년부터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김 상무는 “내년 CAPEX는 올해 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5000억원 내에서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LG텔레콤은 올해 3분기까지 4981억원의 CAPEC를 집행했다. 2007년 CAPEX 규모는 6218억원이었다.
한편 LG텔레콤은 주주환원정책과 관련, “배당정책의 변경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은 지난해 순이익의 30%인 배당성향을 올해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