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태풍, 운용사 확산 "피델리티 10% 감원"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0.2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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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운용사' 4000명 해고..야누스 얼라이언스도 감원밝혀

세계 최대 뮤추얼펀드 운용회사인 피델리티가 전체 인력의 10%를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피델리티는 28일(현지시간) 비용절감과 인력 감축을 통한 구조조정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피델리티는 자사가 4000명의 직원을 감축할 것이라는 자산운용업계 전문지의 보도에 대한 공식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피델리티 대변인은 인력감축 규모에 대해서는 명시적으로 부인하지 않았다.

피델리티는 이미 지난해 1000명을 감원한바 있다. 그러나 감원은 주로 이른바 '후선부서'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주력 사업부문인 자산운용 인력에 대해서는 인력감축을 실시하지 않았다.



지난 한달동안 뮤추얼펀드 환매 규모가 사상 최대인 1044억달러에 달하는 등 신용위기와 증시급락으로 투자자들의 이탈이 잇따르면서 증권업계에 이어 자산운용 업계로도 최근 대규모 인력 감축이 확산되고 있다.

수수료 수입이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운용업계는 증권사나 은행과 달리 자산 부실화나 신용경색의 직격탄에서는 벗어나 있다. 그러나 거래규모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수수료 수입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운용업계에도 본격적으로 감원바람이 불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야뉴스캐피털은 지난주 전체 인력의 9%인 115명을 해고한다고 밝혔고, 얼라이언스 번스타인 홀딩스 역시 40년 역사상 최대규모의 인력 감축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자산운용업계는 증시가 활황이던 2005-2007년에 거쳐 21000명을 신규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베스트먼트 컴퍼니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미 자산운용업계 종사자수는 2007년 16만8000명으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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