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준표 연설, 무책임…실망" 혹평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8.10.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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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8일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실망스럽고 무책임한 연설이었다고 혹평했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시정연설 못지않은 실망스러운 대표연설"이라며 "여당의 원내사령탑으로서 현 위기상황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었고, 국민과 야당에 요구만 늘어 놓은 무책임한 연설"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경제 위기 한파에 내몰린 중산층과 서민에 대한 현실적 대책은 찾아 볼 수 없고, 오히려 국민에게 '해외 지출은 줄이고, 국내 소비는 늘리라'며 책임을 전가했다"고 비판했다.



또 "종부세·출총제 폐지, 금산분리 완화 등 이명박 정부의 친재벌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기존의 논리를 앵무새처럼 되풀이했다"며 "경제위기 소용돌이에서 불안에 떠는 국민을 생각한다면 정부와 여당은 자신들의 실정을 진솔하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민주당의 노하우를 배우겠다는 자세는 인정할 만하다"면서도 "그러나 말만 앞서서는 곤란하고 교과서 왜곡 시도 같은 색깔론 공세부터 먼저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제위기를 자초한 강만수 경제팀을 즉각 문책해야 한다"며 "청와대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여당에서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여당으로 거듭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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