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는 "열심히 했다"고 내세우지 않아

유승희 커리어케어 전무 2008.10.2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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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관리 A to Z]열심히 했다는 것만으로는 안 돼!

프로는 "열심히 했다"고 내세우지 않아


영화제작 발표회에서 주연배우나 감독이 "열심히, 고생하면서 만들었습니다. 많이 봐주세요"라는 말을 한다.

그들이 매우 열심히, 고생했을 것이라는 것에는 한 점 의심 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열심히'라는 말은 겸손하면서도 열정적인 느낌을 준다.

그러나 정작 그 말을 곱씹어보면 참 순진하고 대책 없다. 무얼 어떻게 만들었다는 거지?



프로는 자신의 능력을 팔아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다.
능력은 사람들마다 제각각이다. 누구는 엔터테이너로서의 기량을 팔고, 누구는 탁월한 운동능력을 팔고, 또 누군가는 치밀한 업무능력을 팔기도 한다. 그 능력을 팔고 받는 대가가 당신의 몸값-연봉-이다.

당신은 프로인가?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능력을 팔고 있나? 그 능력의 시장가치는 얼마인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시장가치를 생각할 때 비슷한 또래, 비슷한 경력의 다른 사람들 연봉을 기준으로 삼는다. 비슷한 또래, 비슷한 경력이므로 비슷한 수준의 '능력'이 있다는 가정하에서만 그 비교기준은 유효하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정말 당신은 비슷한 연배, 비슷한 경력의 다른 사람과 같은 수준의 '능력'을 갖추고 있는 걸까? 나이와 학벌, 경력이 같으면 같은 능력이라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 담에야 그럴 리 없다. 당신은 어느 만큼의 부가가치를 생산하여 당신이 속한 기업에 어느 정도의 기여를 하고 있는지, 다른 기업에 비해 얼마나 큰 경쟁력을 만들어내고 있는가 따져보아야 한다.

혹시 당신은 '능력' 대신 '성실'과 '끈기'를 팔고 있는 건 아닌가?
그것도 나쁘진 않다. 그러나 사실 '성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이지 특별히 팔아야 할 능력이 아니다. 만약 당신이 대리 이전 단계의 주니어라면, 스스로 생각하기에 여전히 교육받는 단계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면 성실로 승부해도 좋다.

그러나 더 이상 주니어가 아니라면,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잘해야 한다. 몸으로 때우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 사고와 실천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 다시 자신에게 물어보자. 나는 프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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