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상황 어려우면 추가 금리인하 가능"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10.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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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화 한국은행 정책기획국장

장병화 한국은행 정책기획국장은 28일 한은의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상황이 어려우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국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태까지 경제상황 변화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금융통화위원들이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나 내린 배경에 대해선 "국제금융시장의 상황에 영향을 받은 국내시장이 갑자기 굉장히 나빠졌다는 점과 국제유가 급락 등 물가에 대한 한은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점, 두 가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이 파격적 금리인하에 냉담한 반응을 보인 데 대해 "시장이 외면한 것이 아니라 경제상황이 워낙 어려워 효과가 즉시 나타나지 않은 것"이라며 "평가는 몇달 후, 아니면 1년 후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원/달러 환율도 20원 이상 상승한 것은 "추세적으로 올라왔던 것이고 금리(인하)가 환율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른 중앙은행도 금리를 내리고 추가인하할 가능성이 있어 외국과 (금리) 격차가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이 환매조건부채권(RP)대상에 은행채를 포함시킨 것과 관련, 은행들의 모럴해저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는 "이 규정(은행채 포함)을 고치며 모럴해저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를 뒀다"고 강조했다.

장 국장은 "RP로만 하겠다는 것도 그런 뜻이고 은행의 자기발행채권이나 관계회사발행채권은 제외할 것"이라며 "RP를 매매할 때 발행기간별 익스포저(노출) 한도를 관리하는 등 실무적, 규정상 장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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