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제부처 개각때 전 정부 인사 기용 가능"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8.10.2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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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8일 "적어도 경제부처의 경우 실력 있고 카리스마 있는 분이라면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이 무슨 상관이 있겠냐"고 말했다.

이는 경제부처 개각 때 전 정부 관료를 중용하겠다는 여권내 기류를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 "집권 초기엔 측근을 기용할 수밖에 없지만 1기가 지나면 접촉폭도 넓어지고 기용대상에 전정부 인사가 들어오면서 폭이 넓어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일정부분 금융위기가 안정되면 대통령이 널리 인재를 구하리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제부처 개각을 거론하며 예로 들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 "억울하게 낙마한 측면이 측다. 당시 여권 내부 386들의 표적이 돼 투기로 몰려 사퇴한 점이 있다"고 감쌌다.

내년도 예산안을 정부가 수정해서 다시 제출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선 "국회의 예산안 심의 확정권이 국회에 있다"며 "정부에서 재수정하는데 사실상 두 달 이상 걸리는데 국회가 부처간 업무를 조정하고 예산 조정 심의권을 행사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재오 전 의원의 귀국설과 관련 홍 원내대표는 "이 전 의원이 정계 은퇴한 것도 아니고 여전히 지역구 위원장으로 유학에서 돌아오면 정치 활동을 하실 분"이라며 "돌아와서 당직으로 활동할 수 있고 정무직으로도 할 수도 있고 때가 되면 재보선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권내 지리멸렬한 분위기도 있고 하니까 이 전의원이 돌아와서 여권의 한 축이 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막말 파문에 대해선 "막판 파문의 원인이 됐던 게 이종걸 의원의 발언이었다"며 "유 장관의 사퇴만을 주장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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