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KBC은행 '35억유로' 공적자금 수혈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10.2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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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벨기에 KBC은행이 정부로부터 35억유로의 공적자금을 수혈받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KBC가 실적 악화로 인한 유동성 고갈에 따라 무의결권주식 매각을 통해 정부로부터 35억유로를 지원받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KBC는 최근 벨기에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세번째 주요 은행으로 기록됐다. 벨기에 정부는 앞서 포티스와 덱시아에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KBC는 이번 공적자금 수혈로 7%를 밑돌던 자기자본비율(T1)이 8% 이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이번 공적자금 투입 조건은 지난주 네덜란드 정부의 ING 지원 때와 흡사하다.

ING와 마찬가지로 공적자금 투입에 따라 KBC 임원들은 올해 상여금을 포기해야 한다. 배당도 중단된다. KBC 이사회 의석 2석도 정부에 내줘야 한다.

KBC는 신용포트폴리오 관련 손실 16억유로 등으로 인해 3분기 8억8000만~9억3000만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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