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21년래 '최악의 달'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10.28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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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유럽 증시는 정부의 금융위기 대책이 미봉책에 불과해 경기침체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로 5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도이치뱅크AG, 소시에떼제너럴 등 금융주들이 급락하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다우존스 스톡스600지수는 1987년 이후 21년래 최악의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22포인트(0.96%) 내린 3846.14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3.96%, 스페인 IBEX35지수는 4.11% 각각 하락했다. 독일 증시는 DAX30지수가 0.22% 하락하는데 그쳐 비교적 선방했다.



'케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엔화가치가 급등하면서 세계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 하에 G7이 공동대응할 뜻을 내비쳤지만 엔화 강세는 막지 못했다. 각국 정부들이 내놓은 대책들도 경기침체를 되돌리지는 못할 것이란 인식이 확산됐다.

영국의 10월 주택가격이 전년 대비 7.3% 하락한 16만3200파운드(25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7년래 최대폭으로 급락하면서 금융위기의 진앙지인 주택시장의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아이슬란드, 우크라이나에 이어 헝가리 등 동구권 국가들이 IMF 관리체제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월요일 장이 먼저 열린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나마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내달초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장중 5% 이상 확대됐던 증시의 낙폭이 다소 줄었다. 미국 증시가 장초반 낙폭을 줄이고 보합권으로 방어에 성공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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